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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Tech & BIZ] "대기업서 안 만드는 끝말잇기 게임 내자 치매 예방된다며 중·장년층서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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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말잇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내놓은 지 1년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70만을 돌파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을 하는 중·장년 이용자도 계속 늘고 있지요."

게임 스타트업 '재밌는마을'의 박근수(59·사진) 대표는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하루 평균 3000여 명이 '한글 끝말잇기'를 내려받고 있다. 스타트업도 니치 마켓(틈새 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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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명의 3년 차 스타트업 재밌는마을은 지난해 6월 컴퓨터와 끝말잇기를 대결하는 한글 끝말잇기를 출시했다. 박 대표는 "다른 끝말잇기 게임과 달리 사자성어, 세 글자로 된 단어, 네 글자로 된 단어 등 특정 임무를 수행하면서 대답하도록 난이도를 나눴다"며 "사자성어만 약 2만개, 전체 단어 32만개 수준의 풍성한 자료를 구축한 것도 통했다"고 말했다. 일반적 끝말잇기 게임이 단순히 대결에서 이기는 데 초점이 맞춰진 반면, 박 대표는 게임 난이도를 50단계로 나눠 이용자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차별화도 시도했다.

박 대표는 "초기엔 10~20대 이용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지난해 말 초성 퀴즈를 추가한 뒤 40~60대 이용자가 25% 수준까지 올랐다"며 "초성 퀴즈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유입된 이용자가 많다"고 했다. 초성 퀴즈는 초성이 제시되면, 그에 맞는 단어를 찾아 입력하는 퀴즈다. 한 대형 병원에서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해 초성 퀴즈를 풀도록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착안한 아이디어가 통했다. 박 대표는 "다음엔 사자성어 퀴즈 모바일 게임을 만들 계획"이라며 "교육용 게임, 치매 예방용 게임 등 대형 게임 기업이 만들지 않는 게임을 계속 내놓겠다"고 말했다.



임경업 기자(u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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