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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Tech & BIZ] "A직원이 퇴사 준비 중입니다" 이직 징후까지 찾아내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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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직원들의 잦은 이직(離職)과 퇴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인공지능(AI)기술까지 도입하며 인재 지키기에 나섰다. 일본 인력파견업체 아웃소싱테크놀로지가 올해 3월 출시한 기업 업무용 프로그램 '인서클'은 임직원이 나눈 채팅 데이터를 분석해 이직 위험성이 높은 직원을 가려낸다. 예컨대 '그만두고 싶다' '졸업' '퇴사' 등 이직을 연상시키는 특정 키워드가 나오면 인사 담당 직원에게 알리는 방식이다. 여기에 이전에 퇴직 직원의 채팅 데이터를 기계 학습한 뒤 이런 유사한 대화 패턴이 현직 직원 간 채팅에서 발견되면 이를 사측에 알려준다.



조선비즈

사진은 일본 한 기업의 직원이 협력사와 전화 통화하는 장면. 일본에서는 최근 이직을 준비하는 직원들을 가려내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아웃소싱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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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또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웍스애플리케이션즈는 역발상으로 인사 담당자의 업무 패턴을 분석해 이직 가능성이 높은 직원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인사 담당자가 자주 들여다보는 직원의 근태·휴무·휴가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인사 담당자의 정성적인 판단을 정량적인 데이터로 분석해, 다시 인사 담당자에게 피드백을 해준다.

최근 일본 중견기업인 솔라스트가 단순한 데이터 분석 작업만으로 직원의 이직률을 대폭 낮췄다. 이 회사는 신입 사원 대상으로 연 7회 면담을 하는데, 이 면담 기록을 분석해 '통근시간이 길다' '일과 가정의 양립'과 같이 이직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직원을 보다 면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이후 이직률은 37%에서 16%로 떨어졌다.




장형태 기자(sha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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