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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우리동네 보건소, 알짜 육아혜택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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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초보엄마가 누릴 수 있는 보건소의 알짜 혜택 5가지를 소개한다. /사진 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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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 잡학사전-58] "보건소에서 유축기를 빌려준다고요?" 첫째 출산 전 30만원 상당의 유축기를 구입했던 나다. 조리원에서 들은 이야기는 적잖이 충격적이었다. 나는 둘째 출산 이후 서울 유일의 공공 산후조리원인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에서 몸조리를 했다. 송파구민은 유축기를 미리 신청하면 무료로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알고 보니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산모에게 무료로 유축기를 빌려주고 있었다.

출산 직후 모유 수유가 잘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축기를 무료로 빌려 쓰며 모유량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면 30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다. 완모(완전 모유 수유)를 꿈꾸며 야심 차게 유축기를 샀던 나는 첫째가 100일 되는 날 모유 수유를 중단해 유축기를 거의 쓰지 않았다. 보건소에서는 유축기를 통상 4~6주 무료로 빌려주는데 신청 자격과 방법은 지역마다 다르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아이에게 직접 젖을 줄 수 없는 워킹맘이라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초보 엄마가 누릴 수 있는 보건소의 알짜 혜택은 유축기 무료 대여 외에도 더 있다. 모유수유클리닉도 그중 하나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는 면역성이 높고 정서적으로 안정돼 뇌세포 발육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유 자세나 방법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산모가 많다. 이를 위해 대다수 지자체는 보건소 모유수유클리닉을 운영해 임산부에게 모유 수유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고 있다. 미숙아나 취약계층 등은 보건소에서 직접 가정으로 방문해 모유수유클리닉을 해 주기도 한다.

출산 후 산후조리원이나 산모돌보미의 도움 대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제도'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산모신생아건강관리사가 출산 가정에 파견돼 산모의 건강 회복을 돕고 신생아를 보살피는 제도다. 식사, 유방 관리, 신생아 돌보기는 물론 산모와 아기 세탁물 관리 등을 해 준다. 산모와 배우자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전국 가구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이며 출산(예정)일 40일 전 또는 출산 후 30일 이내 산모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득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쌍둥이나 둘째 아이 이상 출산 가정 등은 예외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보건소 홈페이지를 잘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단태아, 쌍둥이 등에 따라 10~20일 이용할 수 있으며 주소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임신 만 4개월 경과 후 발생한 유산·사산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보건소의 영양플러스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연령별 유아식 진행 방법이나 편식 등에 대해 상담할 수 있고 보충 영양식품도 맞춤형으로 받아볼 수 있다. 가정 방문, 영양 평가 등도 병행되니 임산부나 영유아가 있는 가정은 보건소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단 가구 규모별 기준 중위소득의 80% 이하 등 자격 기준이 있으니 본인이 해당하는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그 밖에 맞벌이 가정이라면 보건소의 조부모 육아교실도 참고할 만하다. 조부모가 손주를 기르는 황혼육아가 늘면서 각 지역 보건소는 조부모를 대상으로 신생아 관리 전반(목욕, 속싸개 싸는 방법 등)과 발달 특성, 이유식 만들기 등을 교육하고 있다.

[권한울 프리미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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