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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폭염·가뭄에 "미리 사자"…추석선물세트 예약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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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선물세트 예약하면 가격 저렴…물량 부족 우려 선물세트 확보하려는 소비자 증가
이마트 106.5% 상승…대형마트·백화점 예약 매출 뛰어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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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추석 차례상에 올릴 과일과 고기 값이 치솟으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율(매출 기준)이 고공행진 중이다. 미리 예약하면 가격이 저렴한데다, 올해 물량 부족으로 품귀 현상이 우려되는 만큼 미리 선물세트를 확보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 이마트는 2일부터 19일까지 추석선물세트 판매 매출 신장률이 106.5%에 달했다. 이마트는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5~10만원대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25% 늘려 준비했다"며 "특히 가격이 껑충 뛴 과일 선물 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팔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명절 대표 선물세트인 사과와 배를 함께 구성한 '홍동백서' 세트는 30% 할인한 5만936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아예 물량 조달이 보장된 수입산 과일을 섞어 구성한 상품도 있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 배와 함께 키위(뉴질랜드산), 자몽(남아공산), 용과(베트남산), 망고(태국산) 등 인기 수입과일을 한 세트로 구성한 것이다.

롯데마트도 사전 예약 매출 신장률이 올랐다. 1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선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10만원대 이하 선물세트가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 농림축산식품부 HACCP(위해요소관리우수) 인증을 받은 1등급 한우만을 엄선한 '한우갈비정육세트(2.1kg)'를 9만9000원에 내놨다. 이에 축산 선물세트가 61%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신선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을 이끌었다. 특히 한우는 70.3%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올해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굴비세트와 폭염으로 인해 대과 비율이 줄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수산 선물세트와 과일 선물세트는 각각 19.9%, 0.7% 매출이 감소했다. 선물세트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공식품과 일상용품도 각각 11.3%, 2.6% 매출이 늘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양말 선물세트의 인기로 패션잡화 선물세트 매출도 10.9% 늘었다.

백화점 업계도 예약판매 초반부터 순항 중이다. 롯데백화점이 이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살펴보니 18.0% 신장했다. 축산 선물세트는 18.0%, 과일 선물세트는 15.0%, 수산 선물세트는 23.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도 13일부터 21일까지 사전예약률이 5.8% 뛰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농산물 1.4%, 축산물 3.7% 수산물 22.1% 주류 14.2% 건강ㆍ차 9.7%씩 성장했다"며 "예약을 받기 시작한지 이제 3일째라 휴가철이 끝나가는 다음주부터 예약판매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약 판매 품목 중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24%, 청과는 10~30%, 곶감과 건과는 20%, 와인은 20~75%, 건강식품은 10~65% 가량 할인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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