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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밤 화재가 난 인천 남동구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소방관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오늘(21일) 오후 3시 45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남동공단 내 한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이 불로 53살 여성 정 모 씨 등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여성 근로자 4명은 출동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불길을 피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는데, 이 가운데 2명이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나머지 사망자 7명은 화재 발생 후 공장 건물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모두 공장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7명은 모두 20∼40대 근로자로 여성이 4명, 남성이 3명이었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공장 내부에는 전체 직원 130명 중 주간 근무자 75명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4층에서는 근로자 23명이 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층 사망자 7명 가운데 5명은 전산실에서, 2명은 식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선발대가 신고를 받고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불이 그 사이 급속도로 퍼져 미처 대피하지 못한 근로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은 휴대전화 부품 등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인화 물질과 제품 포장용 상자들이 쌓여있던 탓에 급속히 퍼졌고 유독가스도 대거 발생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원 220여 명과 함께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60여 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2시간 10분 만에 불길을 모두 잡았습니다.
불이 난 공장 관계자는 "공장 내부에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이 설치돼있었다"며 "불이 난 4층에서도 비상벨이 울렸다"고 말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공장 4층 천장에서 시뻘건 불덩어리가 떨어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공장 4층 내 패널 구조로 된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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