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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미투 촉발'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17세 소년 성폭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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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을 최초로 폭로하며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이탈리아 영화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배상금까지 지불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뉴욕타임스(NYT)는 아르젠토가 5년 전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에서 당시 17살이던 배우 겸 록 뮤지션 지미 베넷을 성폭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젠토는 성폭행 피해에 대한 입막음 대가로 피해자에게 38만 달러(약 4억 1000만 원)을 건넸습니다. 아르젠토 변호인은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베넷을 돕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문건들에 따르면, 아르젠토는 지난해 와인스타인의 성폭행을 폭로했을 당시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와 보상 협상 중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피해자의 변호사가 작성한 문건에는 아르젠토가 성폭력 피해자로 비춰지는데 대해 자신의 고객이 견디기 힘들어한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사건이 일어난 이후 피해자의 행동에 모순된 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폭행이 일어난 이후 두 사람이 함께 점심을 먹었으며, 한달 뒤 피해자가 아르젠토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는 '보고싶어요, 엄마!'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아르젠토 역시 피해자에게 돈을 지급한 이후인 7월 17일 피해자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영화 '이유 있는 반항'에서 모자지간으로 출연한 사이로, 성폭행 사건 당시 베넷의 나이는 만 17세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젠토는 성폭행 논란에 대해 동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캘리포니아주 법상 합법적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나이는 18세입니다.

한편, 아르젠토는 지난해 10월 잡지 뉴요커에 하인 와인스타인에게 20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등 할리우드 여성 스타들이 줄줄이 와인스타인에 당한 피해 사실을 폭로하고 나서며 70명이 넘는 영화 관계자 등이 하비 와인스타인을 고발했습니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지난 5월 30일 1급 강간 및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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