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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화재 위험’ 차량 2만4000대 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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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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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화재 위험’ 때문에 리콜 대상이 된 차량 10대 중 1대는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 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차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였고, 최근 논란이 된 BMW가 두 번째로 많았다.

최근 5년간 24만3000대 리콜

업체 시정률, 평균 90% 안팎

민주당 임종성 의원실 공개


20일 경향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실로부터 받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13~2017년 차량 화재 위험 리콜 현황 및 시정률’ 통계를 보면, 지난 5년간 화재 위험을 이유로 리콜 대상이 된 차량 총 24만3000여대 중 2만4000여대는 아직 리콜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차량은 리콜 결정이 내려진 지 짧게는 9개월, 길게는 5년이 지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차 업체 5곳, 수입차 제작·수입업체 20곳 등 총 25곳 업체 중 리콜 미이행 차량이 1000대 이상 남은 곳은 모두 9곳이었다. 리콜 시정률이 90% 미만인 업체도 16개사에 달했다. 외국업체 20곳의 평균 리콜 시정률은 88.5%로, 국내업체 5곳의 평균(93.1%)보다 4.6%포인트가량 낮았다.

외국산 차량 20개 업체 중 미이행 차량이 가장 많은 곳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3703대)였다. 지난 5년간 총 2만2014대 차량을 화재 위험 탓에 리콜하기로 했지만 실제 리콜을 한 건 1만8311대(83.1%)에 그쳤다. 두 번째로 미이행 차량이 많은 업체는 BMW코리아(3351대)로, 리콜 대상 3만여대 중 리콜이 된 건 2만6000여대였다.

아우디폭스바겐 미이행 최다

도요타, 시정률 73%로 ‘꼴찌’


자동차 업체 중 리콜 시정률이 가장 낮은 업체는 리콜 대상 4994대 중 3685대(73.7%)를 리콜하는 데 그친 한국토요타자동차로 파악됐다. 리콜 대상인 도요타 차량 10대 중 약 3대가 아직 운행 중이라는 뜻이다. 혼다코리아·화창상사 등 외국산 이륜차 업체들은 60~70%로 리콜 시정률이 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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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업체 중에서는 기아자동차의 리콜 미이행 차량 대수가 2899대로 가장 많았고, 리콜 시정률도 가장 낮았다. 기아차는 총 1만6196대 중 1만3297대(82.1%)를 리콜하는 데 그쳤다.

임 의원은 “리콜 대상 차량을 방치하는 것은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중대한 위협”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리콜 시정률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운행 중 차량 화재가 빈발해 문제가 된 BMW는 여전히 정부의 자료 제출 요구에 충실하게 응하지 않고 않고 있다. BMW는 B47, N47 엔진이 적용된 차량의 화재발생 관련 도면과 설계변경 내역, 결함원인에 대한 BMW 발표자료 등을 제출했지만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료가 부실하다며 추가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조형국·김원진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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