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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에르도안 "경제 공격은 터키 무릎 꿇리려는 것"…美 거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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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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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경제에 공격을 가한 자들의 목적은 터키를 무릎 꿇리려는 것이라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현지시간 20일 또다시 미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쿠르반 바이람: 희생절)을 맞아 TV를 통해 메세지를 발표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 경제에 대한 공격과 우리 국기(國旗) 및 기도에 대한 호소에 대한 공격 사이에는 어떤 차이도 없다"면서 "목적은 하나다. 그 목적은 터키와 우리 민족을 무릎 꿇리고 포로로 만들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터키에 대한 제재로 터키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미국을 겨냥한 비판이었습니다.

에르도안은 그러면서 "테러집단, 배신자들, 음모를 이용해 터키가 자신들에게 절하도록 하려 한 사람들은 곧 터키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게 될 것이다. 환율로 터키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곧 실수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일부 세력이 경제와 제재, 외환 환율, 이자율, 인플레이션 등으로 터키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를 전략적 타깃으로 삼는 세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터키와 미국은 터키의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장기 구금으로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습니다.

터키가 2년 가까이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거부하자 미국은 터키 장관 2명을 제재하고 뒤이어 터키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올렸습니다.

이에 터키도 미국산 자동차(120%), 주류(140%), 잎담배(60%) 등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것으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관계는 역대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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