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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치아건강]물 안마시면 '구강건조증'…탄산수 치아에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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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자몽 등 합성감미료 없어야 치아부식 예방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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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인체는 70%가 수분과 전해질로 구성돼 있으며, 충분히 물을 마셔야 치아 건강을 지킨다. 물을 자주 마시면 입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고 세균과 찌꺼기를 제거해 충치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입안에 수분이 부족하면 구강건조증이 생긴다. 입 안에는 하루 1~1.5L의 침이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을 경우 입이 메마르다고 느끼게 된다.

입이 마르면 구강점막이 건조해지고 입주변이나 입안, 혓바닥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침에 의한 살균 작용이 감소해 구내염과 치은염, 충치가 더 쉽게 생겨서다. 입 냄새도 심해진다.

평소 2L 정도의 물을 마시거나 우유를 자주 마시면 구강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충치를 예방한다. 다만 녹차를 물처럼 생각해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한다. 녹차는 이뇨작용 의해 오히려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자극적인 먹거리가 넘쳐나다 보니 생수를 마시면 왠지 밋밋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탄산수를 찾는 사람이 많다.

탄산수는 물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든 것으로 약간의 산성을 띄고 있어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농도가 산성(PH5.5 이하)일 때 치아의 가장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어서다.

탄산수의 산성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PH 3~4 정도다. 연세대학교 치학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탄산수는 탄산음료에 비해 산도가 약하지만 레몬탄산수 등 일부 산도가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가 부식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첨가되면 탄산수 산도는 더욱 낮아진다. 때문에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고광욱 파주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탄산수를 마실 때 되도록 빨대를 이용해야 한다"며 "다 마신 후에는 생수로 입을 헹궈주고 20~30분 뒤 양치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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