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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인도 남부 100년만 최악 홍수…최소 32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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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서부 케랄라주(州)를 강타한 홍수로 사망자 수가 324명으로 급증했다고 인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IANS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현지 시각) 피나리 비자얀 케릴라 주총리는 "10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324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앞으로도 비가 더 올 예정이라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희생자 수는 하루 전에 비해 세 배가 증가하고 이재민 수가 22만 명으로 급증하는 등 추가 희생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침수된 마을도 수백 곳이며 피해를 입은 도로 규모도 1만㎞에 달해 항공과 기차 등 교통이 전면 마비됐다. 인도 내 최대 고무 생산지인 이곳 케랄라주는 연일 지속된 폭우로 고무나무 등 농장의 피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몬순 시즌에는 케랄라주가 위치한 인도 남서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지만, 이번처럼 열흘 가까이 지속한 폭우는 1924년 이후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 NDTV는 전했다.

구조를 돕기 위해 16일 기준 피해 현장에 헬리콥터 10대가 투입됐고, 국가재난구조대도 40팀이 파견됐다. 케랄라주 메인공항 코치국제공항은 오는 26일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한다. 주내 모든 학교도 휴교 상태다.

현지 언론은 나 렌드라 모디 총리가 어제저녁 피해 지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7000만달러 이상의 피해 지원액을 약속했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주 총리는 "앞으로 비가 더 내릴 예정이기 때문에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현재 케랄라주 인근 타밀나두주, 카르나타 주에도 비가 쏟아지고 있어 홍수 피해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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