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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미중 무역협상 재개…WSJ, '트럼프-시진핑 회담까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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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한껏 고조되던 미중 간 무역 전쟁이 전환점을 맞았다.

양국 협상가들은 협상의 동력을 이어가 오는 11월 미중 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미중 무역 분쟁을 매듭짓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중국 왕셔우원 (王受文) 상무무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만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왕 부부장은 9명 규모의 협상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 5월과 6월 세 차례에 걸쳐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하고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중은 이미 각각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주고받았고, 160억 달러 규모의 2차 관세부과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폭탄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런 와중에 협상 재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인도 등 세계 증시가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협상가들이 오는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또는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다음 주 미중 협상은 11월로 가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면서 "미중간 추가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미중이 무역협상을 이어간 뒤 양국 정상이 함께 무역전쟁 종결을 선언하는 모습을 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서로 보복관세를 주고받으며 출구 없는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종결하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미국은 현재 무역 전쟁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비하면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은 상황이다. 또 미국은 중국에 대미 무역흑자 2천억 달러 축소, 철강 등 산업재 과잉생산 해소,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중단, 위안화 절상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내놓고 압박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이달 하순 열리는 미중 양국의 차관급 회담이 미중 무역전쟁을 종결하고 미중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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