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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중국 국경서 발생 돼지열병 중부 허난성으로 확산...“한반도 전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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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 랴오닝성에서 지난 1일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생해 현지 당국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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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지난 1일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중부 허난(河南)성으로 확산했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와 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허난성 정저우(鄭州)까지 남하해 정저우 시정부가 전날 16개 방역 구역을 설치하고 6주간 봉쇄 조치를 취했다.

방역 전문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교통 중심지인 허난성까지 전파하면서 중국 전역으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선베이(瀋北) 신구 소재 양돈장에서 시작한 돼지열병은 당국이 연달아 살처분를 실시하고 운송 금지 등 조치를 취했지만 초동 방역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SNS에서는 16일부터 헤이룽장 자무쓰(佳木斯)시 탕위안(湯原)현 허리(鶴立)진에서 허난성 정저우 솽후이(雙匯) 도축장으로 실려온 돼지 260마리 가운데 30마리가 돼지열병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농업농촌부 신문판공실은 공고를 통해 정저우 경제개발구에 있는 식품공사 도축장 소속 차량에서 돼지들이 원인불명의 폐사를 당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동물위생유행병학센터 국가외래동물역병연구센터의 검사결과 돼지열병에 걸렸다는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앞서 랴오닝성 축목수의국은 선베이 신구 소재 양돈장에서 돼지열병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 즉각 주변 사육 돼지를 도살해 무해화 처리하는 한편 일대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축목수의국은 봉쇄지역의 출입구에 소독 시설과 감시초소를 설치, 산 돼지와 돼지고기의 반출을 막았으며 선양시 전체에서 산 돼지가 시외로 나가는 것도 금지했다.

아울러 축목수의국은 지금까지 매일 방역구역을 철저히 소독해 잔류 돼지열병 바이러스를 박멸해 외부로 전파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농업농촌부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양시 내 돼지열병에 대한 방역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그 경과를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해관총서도 같은 날 통지에서 돼지열병 발생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물자와 여객 휴대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돼지와 멧돼지 연관 제품을 발견 즉시 돌려보내거나 폐기 처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인체에는 전파하지 않지만 돼지와 멧돼지가 감염하면 출혈열을 일으켜 수일 안에 폐사하게 된다.

2007년 조지아에서 다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동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퍼졌고 지난해 러시아-몽골 국경까지 동진했다.

중북 접경인 랴오닝성에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허난성까지 확산함에 따라 한반도로 전파할 가능성이 한층 커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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