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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땅 좋고 물 맑은' 옥천에 귀농·귀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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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만 706명 달해

사통팔달 교통여건 강점

다양한 유치정책 큰 성과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에 귀농ㆍ귀촌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귀농ㆍ귀촌인은 706명(427세대)을 기록해 지난해 1년간 귀농ㆍ귀촌한 1096명(820세대)의 60%를 넘어섰다.

군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말에는 총 1200명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군은 국토의 중심지로서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인데다 대전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귀농ㆍ귀촌 유치를 위한 차별화된 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읍ㆍ면별 귀농ㆍ귀촌인 수는 이원면이 206명(106세대)으로 가장 많았고, 군북면과 청산면이 171명(89세대)과 83명(67세대)로 뒤를 이었다.

군 관계자는 "이원면은 면 단위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전국 유일의 묘목 특구이자 묘목 생산의 최적지로 꼽히며, 소위 '돈' 되는 묘목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을 많이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군북면은 대전과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데다 읍내와도 가까워 지리적인 이점이 있고, 청산면은 청정한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환경친화적 주거를 선호하는 귀농인의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세대주의 나이로는 50대가 109명(25.5%)으로 가장 많고, 60대 101명(23.6%), 30대 이하 81명(19.0%) 70대 이상 78명(18.3%), 40대 58명(13.6%) 순이었다.

군은 2010년 옥천군 귀농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귀농ㆍ귀촌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귀농인 귀농일로부터 3년 이내의 주민이 전입 후 취득한 농지와 주택을 대상으로 취득세 납부액 중 3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는 귀농인 농지ㆍ주택구입 세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5년 이내의 귀농인이 귀농 후 구입한 주택의 리모델링, 보일러 교체, 지붕ㆍ부엌ㆍ화장실 개량 등 주택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500만원 한도 내로 지원하는 귀농인 주택수리비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5년 이내 귀농인이 관리기와 경운기를 구입할 때 각각 100만원과 150만원 한도 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귀농인 농기계구입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그 밖에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1년간 입주해 살 수 있는 7곳의 귀농인의 집 운영, 선배 농업인과의 멘토-멘티제 운영, 신규 농업인대학 과정 개설 등까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실 친환경농축산과장은 "깨끗한 자연환경과 탄탄한 농업기반이 갖춰진 옥천군은 귀농ㆍ귀촌의 최적지"라며 "옥천에 정착한 도시민들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의 최근 5년간 귀농ㆍ귀촌 인구수는 2013년 802명, 2014년 710명, 2015년 815명, 2016년 862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096명을 기록했다.

이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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