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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화L&C 노린 현대百그룹…종합 인테리어 1위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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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현대홉쇼핑 "한화L&C 인수 추진 검토 중"…성사시 그룹내 가구·인테리어 매출 2.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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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 사진제공=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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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화L&C 인수를 추진한다. 기존 가구·인테리어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 합쳐지면 단숨에 2조원대 종합 인테리어 사업규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16일 현대홈쇼핑은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한화L&C 인수 추진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이번 인수 추진을 기존 현대리바트가 갖추지 못했던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부문을 보강, 종합 인테리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부터 현대리바트를 중심으로 종합 가구·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해왔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현대리바트는 한샘에 이어 가구·인테리어 2위 업체다. 그룹에 편입될 당시 50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전체 매장 수는 한샘(369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개 안팎이지만,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유통망 지원을 받으며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홈퍼니싱 사업 강화와 현대H&S 흡수합병 효과가 더해지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은 6800억원대로 더 불어났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미국 고급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와 단독 계약을 맺었다. 또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건자재 유통계열사인 현대H&S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올해 매출은 1조3000억원 수준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L&C 인수는 종합 인테리어 1위 탈환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없었던 바닥재·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이 추가될 수 있어서다. 한화L&C 매출이 더해지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인테리어 사업 관련 매출 규모는 2조5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이는 기존 업계 1위 한샘(매출 1조973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된 건자재 전문회사다. 인조대리석 등 건축자재를 주로 생산했다가 최근에는 가구와 벽지 등 다양한 인테리어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 결과는 단순히 현대리바트의 사업 확장 문제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에도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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