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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미국 시리얼 제품 43개서 발암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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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머니투데이

미국 시리얼. 기사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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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되는 43개의 시리얼 제품에서 제초제로 사용되는 발암물질 글리포세이트(glyphosate)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5일(현지시간) "비영리 환경단체 EWG가 귀리를 주원료로 하는 45개 시리얼 제품에 대해 실험을 한 결과 43개 제품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더힐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31개 제품에서는 EWG가 아동 안전 기준으로 정한 일평균 0.01㎎을 초과하는 수준의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기업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성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2A등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2A등급은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인체 발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뜻이다.

몬산토는 2016년 라운드업을 사용하다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제기한 소송에서 최근 패소해 2억8900만달러(약 3271억5000만원)를 배상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몬산토 측은 "글리포세이트와 암 발병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몬산토 측은 또 이번 EWG 실험에서 검출된 글리포세이트는 미 환경보호청(EPA)의 안전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EWG의 켄 쿡 대표는 EPA에 글리포세이트 관련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해 줄 것과 농작물에 대한 라운드업 사용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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