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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포공항 미화, 카트관리 노동자 2년 만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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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최저임금 등 문제로 2016년 ‘눈물의 삭발식’과 함께 파업에 들어가 화제가 됐던 김포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년 만에 다시 파업을 예고했다.

김포공항 미화·카트관리 노동자들은 16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우리는 여전히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 18일로 예정된 최종 협상이 결렬된다면 불시에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2016년 공항 청소와 이용객들이 사용한 카트 정리를 위해 ㄱ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이 업체는 다시 미화·카트관리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매년 임금협상을 해왔다. 2018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 업체는 한국공항공사가 설계한 기본급보다 20만원가량 적은 157만원을 기본급으로 제시했다. 상여금도 기본급의 180% 지급에서 100%만 지급하는 것으로 삭감했다.

김포공항노조 측은 ㄱ용역업체가 한국공항공사와 계약할 때 작성한 ‘근로조건이행확약서’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근로조건이행확약서’에 따르면 용역업체는 노동자에게 지급할 예정 임금(약 201만9000원)에 낙찰률(87.99%)을 곱한 수준 이상의 임금(약 177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는 ‘근로조건이행확약서’를 지키지 않는 용역업체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노조 측은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는 관리·감독해야 할 한국공항공사가 문제를 방치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한다. 김포공항노조 손경희 지회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원래 400%였던 상여금도 올해 한국공항공사가 300%는 기본급에 포함시킬 것을 용역회사에 지시해 100%로 줄어든 것”이라며 “이마저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 지회장은 “용역회사가 8월부터는 정상 임금(약 177만원)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1~7월 소급분까지는 지급할 수 없다고 한다. 김해, 제주공항은 노사간 교섭을 통해 한국공항공사 설계대로 기본급을 지급하면서 김포공항만 임금 차별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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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기자 flyclos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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