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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고객 개인정보 장사' 홈플러스 임직원, 파기환송심서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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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고객 개인정보 장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홈플러스 임직원들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김영학 부장판사)는 16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홈플러스 도성환(62) 전 대표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임직원 5명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보험사 관계자 2명은 각 벌금 700만원, 홈플러스 법인에는 벌금 75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2011년∼2014년 10여 차례 경품행사 등으로 모은 고객 개인정보 2400만여 건을 보험사에 231억7000만원에 판매한 혐의로 2015년 2월 기소됐다. 특히 홈플러스는 경품 응모권에 ‘개인정보가 보험회사 영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고지사항을 1㎜ 크기 글자로 적어 알아보기 어렵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응모권에 법률상 고지할 사항이 모두 적혀 있고 1㎜ 크기 고지사항도 사람이 읽을 수 없는 크기가 아니라며 관련자들에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하거나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동의를 받는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고지사항 글자 크기가 1㎜에 불과한 점은 사회 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정한 수단을 통한 개인정보 동의’ 라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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