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클릭 e종목]“화승엔터프라이즈, 내년 투자 성과 가시화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올해 2분기 아디다스의 재고 조정에 따른 생산 차질과 투자 영향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인도네시아와 부스트 사업의 고성장 등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 전망은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화승)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320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감소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인수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매출액 약 250억원과 370억원을 신규 반영하면 실질적으로 작년 매출 수준에 그쳤다. 외화환산손실이 54억원 발생하면서 세전이익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59억원에 그쳤다.

장기 성장 전망은 뚜렷하다는 평가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성장 동력인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액이 112% 증가하면서 높은 성장을 이어갔고, 하반기 생산 본격화가 예상되는 부스트 생산 법인 매출액도 2분기 약 70억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배증했으며 흑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 법인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나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8% 감소했을 뿐 아니라 순이익이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급감해 1분기에 이어 부진했다”고 전했다. 중국 법인 매출액도 26% 감소해 소폭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적인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주요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타이트한 재고 조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전환 및 수직 계열화 투자로 인한 생산성 차질 영향”을 지목했다.

단기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봤다. 나 연구원은 아디다스 2위 벤더이자 납기에서 우위를 점한 화승의 아디다스 내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5500만 족에서 올해 중국·인도네시아 합산으로 8000만 족, 2020년 1억 족에 이를 것”이라며 “고부가 부자재 생산은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정상화와 본격적인 수직 계열화는 4분기와 2019년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나 연구원은 올해를 인도네시아와 중국 법인 인수 효과를 제거하면 실질적으로 쉬어가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주 고객사인 아디다스는 제품 라인업 강화와 제품 공급 주기를 단축시키면서 미주와 중국, 글로벌 최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에 화승은 운동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중 아디다스 성장과 함께 독보적인 성장성을 보여 2020년에는 현재 시가 총액 4조원을 상회하는 Feng Tay(Nike 2위 벤더) 생산능력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3분기까지 높은 기저와 생산성 정상화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남아 있어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염두에 둔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제시한다”고 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