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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드루킹과 댓글공작 공모" 혐의···특검, 김경수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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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일께 영장실질심사

수사기간 연장 신청 가능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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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해 드루킹 김동원씨와 댓글조작을 함께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15일 김 지사에 대해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과 9일 김 지사에 대한 두 차례 조사를 마무리한 지 5일 만이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파주 느릅나무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특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구속영장에 담지 않았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댓글조작 대가로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고 의심해왔으나 결국 명확한 혐의점을 규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이 김 지사에 대한 조사를 끝낸 직후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드루킹이 김 지사와의 대면조사에서 여러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특검이 논리를 다시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이 김 지사 구속에 성공하면 열흘 남은 수사 기간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특검이 기간 연장을 신청하면 승인권자인 대통령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 최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조사과정에서 시그너스CC에서 급여로 수억원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나온 것처럼 추가 의혹이 불거질 수 있다. 허 특검은 오는 22∼23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중간수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특검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인지했는지 여부와 드루킹의 인사청탁 관련 조치 등을 캐물었다. 특검은 송 비서관을 11일 조사한 데 이어 이날 백 비서관을 소환함에 따라 드루킹 일당과 관련된 주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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