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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코카콜라, NBA 코비가 투자한 '바디아머' 지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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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최근 급성장 중인 스포츠음료 스타트업… 변화 조짐 보이는 시장 공략 강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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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LA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 /사진=바디아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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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의 투자로 유명한 스포츠음료 '바디 아머'의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스포츠음료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코카콜라가 '바디 아머'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으며, 추후 완전 인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가 인수한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WSJ은 2대 주주로 올라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바디아머는 건강을 앞세운 스포츠음료 업체로 나트륨을 낮추고 인공색소, 고과당 시럽 등은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2013년에는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 회사에 투자하며 이사회에도 참여해 유명해졌다.

미국 스포츠음료 시장은 약 80억달러(약9조원) 규모로 펩시가 소유한 게토레이가 7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2위는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이고 바디아머는 3위이다. 닐슨데이터의 웰스파고 분석에 따르면 바디아머의 점유율은 지난해 6%에 조금 못 미친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바디아머는 비알코올 음료시장에서 6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창업 이듬해인 2012년 1000만달러이던 매출은 올해 4억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시장점유율 역시 2019년 두자릿수를 기대한다. 마이크 리폴 바디아머 회장은 WSJ과 인터뷰에서 "게토레이가 블록버스터 비디오라면 우리는 넷플릭스"라며 혁신성을 강조했다.

바디아머의 고성장 속에 지난 6월 게토레이는 창업 53년 만에 첫 무설탕 음료 '게토레이 제로'를 출시했다. 당시 두앤 스탠포드 베버리지 다이제스트 편집장은 "탄산음료처럼 스포츠음료 시장에도 설탕이 적거나,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게토레이의 지난해 미국 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분석한다.

짐 딘킨스 코카콜라 북미지역 대표는 "바디아머를 파워에이드보다 고품질인 프리미엄 드링크로 키울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과에 따라 바디아머의 완전한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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