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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IP가 힘"…숨고르기 끝난 3N, 엔씨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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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CI.


국내 '빅3' 게임사로 '3N'으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올 2분기 주춤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나마 자사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인기를 등에 업은 엔씨소프트는 유일하게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대형 게임 3사의 누적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조9625억원 보다 늘어난 3조2865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지만, 올해 2분기 성적은 영업이익이 감소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넥슨과 넷마블의 경우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익성 면에서는 주춤했다. 지난 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넥슨은 올 2분기 영업이익 1582억원(엔화 160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수치다. 넷마블 또한 영업이익이 6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40.8% 감소했다.

반면,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매출 436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무려 32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을 이끈 핵심동력은 '리니지M'이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이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가 밝힌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게임 2099억원, 리니지 421억원, 리니지2 133억원, 아이온 156억원, 블레이드&소울 306억원, 길드워2 199억원이다. 모바일 게임 별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이 리니지M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출시해 첫날부터 이용자 210만명,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고, 대만 진출 이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초반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경험이 부족하고, PC 리니지의 이용자가 모바일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1년여 기간이 지나도록 회사의 매출을 끌어오고 꾸준히 유입되는 이용자가 많아 장기 흥행도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리니지M의 해외 버전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3분기에는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과 넷마블 또한 하반기 신작 게임을 공개하고 기존 인기 게임을 업데이트 해 분위기 반전에 나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던전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스테디셀러들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업고 올해 이후 '메이플스토리2'를 서구권 시장에 출시하고, '오버히트'의 글로벌 서비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넷마블 또한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을 올해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추가적인 콘텐츠를 개발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모바일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 모바일 어드벤처 RPG '팬텀게이트'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올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올해 상반기에만 56억원을 수령해 국내 상장 게임사 임원 중 최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2018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의 상반기 보수는 총 56억200만원으로 급여 8억2500만원, 상여 47억6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200만원을 받았다. 넷마블에서는 방준혁 의장이 올 상반기 보수로 6억7020만원을 받았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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