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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미국이 뒤흔드는 글로벌 증시···하반기도 곳곳 지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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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정정 불안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급락했던 리라화 환율이 반등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유럽 증시도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월스트리트 일각에서는 “터키 위기가 금융시장에서 과장됐다”는 발언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미 행정부 의지에 따라 언제든 상황이 반전될 수 있는데다, 하반기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미국발 ‘빅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상황은 녹녹치 않다.

1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22포인트(0.45%) 상승한 25299.9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 장보다 18.03포인트(0.64%) 오른 283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19포인트(0.65%) 상승한 7870.89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급락했던 리라화가 소폭 반등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안도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독일은 보합, 영국은 하락으로 장을 마감, 일단 하락세에는 제동이 걸렸다.

문제는 미국이 주도하는 변동성 장세가 최근들어 더 잦아지고 강도 역시 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연초부터 여러 번 변동성에 노출됐던 글로벌 환율·증시는 달러 강세 흐름이 완화되면서 지수 하락 폭이 컸던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터키라는 충격에 취약한 신흥국이 타겟이 되며 신흥국 통화 가치가 다시 급락하는 모습이 재연되고 있다.

무엇보다 터키 제재 이외에도 8월 말 미국의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발효 여부, 9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0월의 환율 보고서 발표 등 휘발성 강한 ‘빅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이 작은 악재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투자 최보원 연구원은 “환율변동성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G2 무역 분쟁 우려 확대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던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같은 국가보다는 취약한 신흥국과 미국의 제재가 가해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회복기에 접어들었던 브라질을 포함해 다수 신흥국이 영양권에 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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