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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길수·이근 교수 연구팀, 이민자·경제발전 연구 '한국학세계화랩'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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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자료:교육부


연간 최대 3억원을 지원받는 '한국학 세계화 랩(lab)' 사업에 호주 모나쉬 대학 한길수 교수 연구팀의 '한국의 이민자 유입' 연구와 서울대학교 이근 교수팀의 '해방 후 한국의 경제발전 재평가' 연구가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올해 '한국학 세계화 랩' 사업 선정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올해 사업에는 11과제가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2개 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는 매년 3억 내외의 연구비를 최대 5년(3+2년)간 지원받게 된다.

'한국학 세계화 랩 사업'은 세계적 수준의 한국학 연구 성과를 창출하여 한국학의 국제적 지평을 넓히기 위해, 교육부가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한국학 사업'의 심화형 연구지원 사업이다. 글로벌 한국학 사업은 2006년, 한국학 세계화 랩 사업은 2010년부터 지원해 왔다. 해외한국학 연구자·기반 성장단계를 고려한 초기정착(씨앗형) → 확산(중핵대학) → 심화(한국학랩) 과정을 지원해, 해외 한국학자 육성을 위한 선순환 구조 구축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메트로신문사

자료:교육부


올해 선정된 2개 과제는 세계화, 자본주의 과정에서 한국사회가 겪은 경험의 특징을 국제사회와 비교 연구하고, 한국의 사회와 경제분야 미래 전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주 모나쉬 대학(Monash University) 한길수 교수 연구팀은 디아스포라(Diaspora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을 지칭), 이민자, 사회 통합 분야 전문 연구진들로 구성돼있다. 이 연구팀은 초국적 이민현상, 자본의 세계적 이동 등에 따른 재외한국동포들과 노동 이민, 난민 등으로 한국에 유입되는 이민자들을 국제 비교론적 시각으로 연구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 '민족국가'였던 우리나라가 세계화 시대가 가져온 외부적 압력에 어떻게 대처해 왔는지 분석하고, '열린 민족주의'라는 새로운 민족국가 대한민국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 이근 교수팀은 1945년 해방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경제발전을 재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경제 발전 경로에 대한 종합적 전망을 할 계획이다. 식민지를 겪은 후발국 중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높은 수준으로 달성한 한국경제의 발전 경로에 대한 이번 연구는 한국을 긍정적 롤 모델(role model)이나 반면교사로 생각하는 다른 후발국들에게 유익한 시사점을 줄 수 있고, 해외 한국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한국 경제에 최신의 연구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학 세계화 랩 사업은 그간 23개 연구팀의 석학 및 우수학자 156명에게 창의적인 한국학 연구를 기획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총 42권의 한국학 저서와 161편의 SSCI, A&HCI급 논문을 발간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연구비를 지원 받고 있는 서울대 문휘창 교수는 'The Strategy for Korea's Economic Success'(옥스포드대 출판사)를 통해 개발도상국 및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국가들에게 유의미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구를 지원받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연구팀에 참여한 박시내 박사는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에 하버드대 조교수로 임용된바 있다.

심민철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한국학은 학문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한편, 공공외교의 토대로서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한국학의 세계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학 세계화 랩 사업 등 글로벌한국학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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