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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외신이 극찬한 이마트 아이디어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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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이마트 '하루하루 바나나' 천재적" 칭찬 일색

후숙도 다른 6개의 바나나 한 팩으로 묶어 매일 최적의 상태로 맛볼 수 있어

이데일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마트의 ‘하루하나 바나나’가 외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하루하나 바나나는 6개의 바나나를 묶음 포장한 기획 상품으로 한 팩당 2980원에 판매한다. 특징은 바나나 6개의 후숙도가 다르다는 것. 후숙이 빨리 이뤄지는 바나나의 특성을 감안해 만들었다. 이에 외신은 “천재적인 아이디어”라며 높이 평가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는 이마트의 하루하나 바나나를 소개하며 “한국의 이마트가 하나의 아이디어로 너무 익은 바나나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타임지는 “소비자들이 완벽한 상태의 바나나를 매일 먹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다른 미국 매체인 인사이더(Insider)도 “한 천재가 바나나의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마트의 바나나 상품이 바나나 애호가들의 꿈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하루하나 바나나는 지난 5일부터 이마트에서 판매한 기획상품이다. 1팩에 총 6개의 낱개 바나나로 구성된 이 상품은 각기 다른 후숙도(총 3단계)의 바나나를 넣어 매일 매일 일정한 후숙도로 바나나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은 후숙 단계별로 낱개 2개씩 왼쪽부터 후숙도 △4.5~5번 △3.5~4번 △2.5~3번으로 구성했다.

후숙도는 1번부터 7번까지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섭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숙성됐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즉시 섭취하는 후숙도는 6번가량이다.

후숙도가 다른 바나나를 묶어 판매하는 것은 바나나 1송이를 구매해 하루 만에 모두 섭취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이진표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바나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왜 사람들이 바나나를 꺼릴까’라는 의문을 가졌고 ‘보관이 어렵고 한 송이를 사면 다 먹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론이 즉시 섭취할 수 있는 바나나부터 2~3일 후 먹을 수 있는 바나나를 한 팩에 모으는 상품 기획으로 이어졌다. 또한 꼭지를 잘라 포장해 하루살이 꼬임도 방지했다.

앞서 이 바이어는 지난해 ‘바로먹는 코코넛’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코코넛은 최근 미용에 좋은 슈퍼푸드로 알려지며 매년 수요가 증가하지만 단단한 껍질로 둘러싸여 있어 섭취에 큰 불편을 겪었다. 내부의 과육과 과즙을 먹기 위해 단단한 과피를 칼로 벗겨 내야 하는 ‘노동’이 뒤따랐다.

이 과일 바이어는 소비자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진공 압축 포장을 벗기면 동봉된 펀칭기로 코코넛 표면에 구멍을 내 빨대를 꽂아 간편하게 마실 수 있게 고안했다. 이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코코넛 매출은 1~7월 전년 동기 대비 155.2% 신장했다.

이 과일 바이어는 “평소 소비자들의 불편에 귀를 기울여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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