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PC 시장에서 컨버터블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보다 519.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PC 시장 출하량 규모가 5.1% 줄고 데스크톱, 노트북 등 대부분 PC 제품 출하량이 감소한 가운데 컨버터블 노트북만 유일하게 큰 폭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IDC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컨버터블 노트북은 태블릿·노트북으로 동시에 활용가능한 제품을 말한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분리되거나 360도 회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휴대성, 활용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레노버가 2012년 관련 제품을 출시한 이후 HP 등 해외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컨버터블 노트북인 '노트북 펜(Pen)'으로 공세를 시작하며 국내에서 컨버터블 노트북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삼성 노트북9 펜'을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무게를 1kg 이하(13인치 기준)로 대폭 줄인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 제품을 선보였다.
전체 PC 시장 규모는 계속해서 움츠러들고 있지만 게이밍 PC 등 높은 가격대의 제품 출하량이 늘고 있다. 한국IDC는 올해 2분기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게이밍 PC 출하량이 13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 팔린 PC 중 10대 중 1대가 게이밍 PC인 셈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스마트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한때 중저가 PC 제품 수요가 급감했고 이와 함께 노트북PC 시장도 침체기를 겪었다"며 "최근에는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PC 게임이 잇달아 흥행하며 고사양 PC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