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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종합]"대한독립만세" 광복절 의미 되새긴다…73돌 기념행사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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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중앙 경축식…여가부, '기림의 날' 첫 정부 기념식 진행

서울시, 보신각서 광복절 기념 타종…자치구, 태극기달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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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아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방한해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8.08.14.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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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경축행사를 마련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아 관계 부처와 함께 다양한 경축행사를 개최한다.

행안부 주관 중앙 경축식은 15일 오전 10시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독립유공자와 유족, 주한외교단, 시민 등 2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700명의 연합합창단이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로 광복과 정부 수립의 기쁨을 표현한다. 정부수립 70년을 기념하는 영상도 상영된다.

독립유공자 정부 포상자는 모두 177명이다. 경축식에서는 1919년 중국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계획하고 이듬해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돼 징역 8년의 옥고를 치른 고(故) 최병국 애국지사 등 5명의 후손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부대행사인 정부수립 70주년 국가기록 특별전도 경축 식장 바로 옆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정부수립 70년 기념 특별전, 토크콘서트, 특별공연을 진행한다. 산림청은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열고 국가보훈처는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을 초청한다.

각급 지방자치단체는 자체 경축식과 함께 타종행사, 문화공연, 체육행사 등 모두 90여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1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재외공관에서도 대사관과 한인회 등을 중심으로 60여개 행사에 1만여명이 참여해 경축식과 동포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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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국립 신암선열공원 외벽에 관계자들이 태극기를 걸고 있다. 2018.08.14. wj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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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은 14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국가기록특별전 '70년의 기록, 대한민국 새로운 시작'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진행된다. 15일 광복절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해 무료 페이스페인팅 특별이벤트도 열린다.

특별전은 광복절 73주년과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을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자리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고 성장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평화·번영의 시대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또 ▲희망의 빛이 오르다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다 등 5부로 구성돼 있다. 1945년 광복부터 2018년 남북정상회담까지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14일 오후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첫 정부기념식을 개최했다.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2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래 민간에서 다양한 기념활동을 펼쳐왔다. 정부는 이 같은 뜻을 이어 받아 8월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 첫 기념식은 추모비 제막식과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비 '안식의 집'은 국립 망향의 동산 내 모란묘역에 설치돼 이날 일반과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국립 망향의 동산은 위안부 피해자 49명이 안장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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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전신 기자 =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추모비 제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2018.08.14.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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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 안식의 집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전 생애를 ▲떠나는 순간의 두려움 ▲고통과 좌절, 힘들고 고된 삶 ▲용기를 내어 세상 밖으로 나와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약한 시간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는 마지막 모습 등 4단계로 표현한 표지석 4개와 의자석들로 이뤄졌다.

국립국악중학교 정서연 학생의 추모 퍼포먼스(공연)를 시작으로 표지석 각각의 의미를 되새기며 순차적으로 제막됐다. 제막식 후 이어지는 기념식은 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영상을 시작으로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기림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했다.

배우 손숙씨의 헌시 낭독(이청리 시인의 '아름다운 박수소리'), '가시리' 노래를 특별 편곡한 기림공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말씀, 기념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고향의 봄'을 천안평화나비 시민연대 청소년들이 합창하며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 자신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체 여성들의 성폭력과 "우리 자신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가 전체 여성들의 성폭력과 인권문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각성과 교훈으로 삼을 때 비로소 해결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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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전신 기자 =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2018.08.14.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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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는 "정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추모비를 세워준다고 해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고맙고 감사하다. 조금이나마 한이 풀리는 것 같다"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면 세계가 평화로워진다. 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않게 도와 달라. 내 나이가 90살이 넘었다. 여러분들이 힘을 주면 200살 먹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꿈새김판을 새단장했다. 꿈새김판 자리에는 36년 동안의 일제강점기 동안 마음껏 게양하지 못한 태극기를 남산에 게양하는 모습이 담긴 현수막을 설치했다. 현수막에는 '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라는 문구를 담았다. 이 현수막은 8월말까지 게시된다.

시는 시민청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념해 영화 '아이캔스피크(I can speak)'와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각각 시민청, 삼각산시민청 활짝라운지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시민청을 찾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께 보내는 메시지를 적어 나비모양으로 접어 보내는 '희망의 나비 날리기'와 '태극기 의미를 이해하며 그리기' 체험행사 등이 준비됐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독립운동가 임우철(99) 선생님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3) 할머니가 들려주는 광복이야기도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 서울시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한다.

시는 또 15일 낮 12시 종로구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진행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신원철 서울시의회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올해의 타종인사로 선정된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2명의 타종인사들이 참여한다. 4명씩 3개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 종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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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광복 73주년을 맞아 광복 직후 남산에 게양하던 감격의 순간으로 새단장되는 서울광장 꿈새김판. (사진 = 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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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선 '반크' 사이버외교사절단 연구원 이선희,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1000m 동메달리스트 김태윤, 모범 어린이 기자 주성현 등이 포함됐다. 타종이 진행되기 전 오전 11시40분부터는 종로구립합창단의 '광복절 노래', '선구자' 등 합창 공연과 종로구청에서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대행진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송파구는 15일 오전 11시 롯데월드몰 로비에서 주민 100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8·15 대합창'을 개최하고 태극기 달기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강북구는 구민과 함께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을 진행한다. 구는 14일 오전 강북구청사거리 주변에서 (사)서울강북구새마을회 주관으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였다. 각 단체 회원과 자원봉사자 300여명은 광복절에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할 것을 홍보하고 동참하는 주민들에게 가정용과 차량용 태극기를 나눠줬다. 강남구도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친다.

서대문구는 14~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2018 서대문독립민주축제'를 연다. 서대문형무소는 해방 이전 조국 독립을 위해 항거한 독립운동가들과 해방 이후 독재에 항거한 민주화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며 목숨을 잃은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현재는 국가사적 324호로 지정돼 있다.

축제는 14일 오후 이종열(94) 지사 등 독립민주지사들의 풋 프린팅 제막식을 시작으로 15일 오후까지 이어진다. 각종 공연과 스토리텔링 콘서트, 태극기 만들기, 형무소역사관 VR(가상현실)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4일 오후 은평평화공원에서 '은평 평화의 소녀상'을 공개했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에는 소녀의 곧게 뻗은 팔에서 새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구현됐다. 분단된 한반도에 평화를 구현하기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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