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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中증시 마감]상하이지수, 지표 부진에 美 국방수권법까지..'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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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증시가 지표 부진 속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활동을 제재할 수 있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1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 내린 2780.96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68% 하락한 8784.90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밑돌며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실물경기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시작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6.0%)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5%대로 내려온 것은 중국이 통계를 집행한 1995년 이후 처음이었다.

또 7월 소매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하는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9.1%)와 전월치(9.0%)를 모두 밑돌았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해 시장 전망치(6.3%)를 하회하기도 했다. 실업률은 5.1%로 시장전망치(4.8%)를 0.3%포인트 웃돌았다.

중국은 이 경기지표 악화는 일시적 현상이며 하반기 각종 부양책과 인프라 건설이 경기의 흐름을 강화할 것이라 자신했지만 시장에선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터키발 금융 충격이 이날도 이어졌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세르다르 킬릭 미국 주재 터키 대사를 만나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지 않으면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2배 인상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양국 고위급 만남이 이뤄졌지만 별다른 합의가 없었던 만큼, 시장의 우려도 깊어졌다.

뿐만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수권법에 서명하며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이나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중국 IT기업이나 전기차 기업 등 제조2025 관련업종이 약세를 탔다. 반면 석탄과 석유, 시멘트 등 자원·소재 관련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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