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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삼성 폴더블폰 마지막 능선 넘어 … 세계 첫 타이틀 안 뺏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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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간담회 연 고동진 삼성 사장

내구성 등 해결 … 공개 멀지 않았다

고객이 혁신 느끼게 제대로 만들 것

갤노트9, 어느때보다 안전한 배터리

전작인 갤노트8보다 잘 되기를 기대

중앙일보

미국 뉴욕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노트9와 S펜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행사 하루 뒤 연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출시가 머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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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만한 혁신보다 고객이 받아들이는 혁신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접히는 스마트폰)은 제대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마지막 능선을 넘었습니다.”

삼성전자 IM부문장을 맡고 있는 고동진(57)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라드호텔 기자간담회에서 폴더블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고 사장은 뉴욕 도착 이후 지독한 감기몸살에 시달렸지만 갤노트9 언팩 본행사를 무사히 끝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폴더블폰은 지난해에도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라고 말했다. 어느 수준까지 와있나. 중국 화웨이는 11월 공개를 목표로 한다고 하더라.



A : “세계 최초 폴더블폰이라는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는 않다. 시장에 나왔을 때 삼성전자가 제대로 만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멀지 않은 것 같다. 그동안 구체적으로 얘기 못했던 것은 품질과 내구성 문제 때문이다. 그런 문제는 넘어선 것 같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혁신이 어렵다고 해서 폴더블쪽으로 가는 건 아니다. 관련 부품이라든가 디스플레이, 배터리 이런 것을 오래 해오면서 폴더블 개발은 늘 해왔고, (두루말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롤러블까지도 고민을 많이 해온 영역이다.”




Q : 갤럭시S9의 판매량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다.



A : “갤럭시S8은 지난해 4월에, S9은 올해 1분기에 각각 출시됐다. 지난해와 올해 2분기만 비교해보면 올해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를 보면 6%정도 성장해 전년 대비 좋았다. S9의 판매 추이를 보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고 지역에 따라 다르다. 연말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Q : 그만큼 갤럭시노트9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A : “우리가 기술 로드맵을 준비하고 성숙됐을 때 집어넣게 된다. 노트9은 최고의 퍼포먼스, 특화된 S펜, 인텔리전스가 가미된 카메라 등을 넣었다. 특히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HDMI 케이블로 모니터와 연결해서 쓴다는 혁신은 4년 전에 개발했고 이제 장착된 것이다.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느끼겠지만, 개발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것이다. 노트9에 대해 기대가 크다. 노트8보다 더 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Q : 배터리 용량이 갤노트7 사태 이후 줄었다가 다시 늘었다.



A : “배터리를 공급사로부터 받아서 샘플링 해체 분석까지 1년이 지나면서 우리 개발자들이 안전성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배터리가 될 것이다. 특히 A시리즈에도 대용량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 안해도 된다.”


중앙일보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빅스비를 담고있는 갤럭시 홈.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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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홈의 디자인에 대해 설명해달라.



A : “360도로 사운드가 나와야 하고, 우퍼를 바닥에 넣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 다리를 집어넣어 하부에 스페이스를 띄웠다. 6개 스피커가 사용자가 어느 방향에서 내리는 지시도 받아들일 수 있다. 최적의 사운드 퀄리티를 내기 위해 그렇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도자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삼성이 인수한 하만의 사운드 조정 기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제품이다.”




Q :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빅스비 유저의 규모에 대해 설명해달라.



A : “현재 빅스비가 플래그십 단말에만 구동이 되고 있는데, 전체 플래그십 사용자의 40~50% 정도다. 5일 기준 3450만명, 가용 단말 대비 49%, 월 사용자 1650만명이다. 2020년까지 모든 삼성전자 제품이 연결될 것이다. TV가 1100만대, 에어컨·냉장고 80만대 정도가 클라우드에 연결돼 있다.”




Q :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A :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무역 전쟁에 따른 공급망 이슈에 별다른 부담감이 없다. 우려하는 바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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