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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3시간 반 고위급회담…훈풍으로 시작해 '불씨' 남긴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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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3일) 회담은 훈훈한 분위기로 시작됐지만 끝날 무렵에는 뼈가 담긴 말도 오갔습니다. 정상회담까지 이르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들로 보입니다. 회담 시간은 길지 않아서 3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남과 북의 관계가 이제 막역지우가 됐구나.]

[조명균/통일부 장관 : 북측 속담에 한배를 타면 한마음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인사를 나눌 땐 훈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10시에 시작해 3시간 반 만에 끝난 회담의 마무리는 조금 달랐습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문제들이 산생될(생겨날) 수 있고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조명균/통일부 장관 : 그런 측면에서 이 위원장 말씀처럼 쌍방이 각자 할 바를 다하고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 북측이 말한 예상치 않은 문제가 무엇인지 묻자,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그건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이 위원장은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각자 책임을 다하고 떳떳한 마음으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북측이 바라는 종전선언과 대북 제재 완화 등을 사실상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남북 협상 경험이 있는 전직 고위 관리는 "경제협력 확대 등 북측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상력을 높이려고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디자인 : 최석헌)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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