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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KBS "2012년 대선, 여야 모두 SNS 여론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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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12월 트윗 9억여건 데이터 전수조사 보도

뉴스1

지난 2012년 12월16일 진행된 제18대 대통령선거 3차 TV토론회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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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김세현 기자 =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상에서 여야 모두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여론조작 활동을 벌였다는 주장이 13일 제기됐다.

KBS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12월 당시 대선을 앞두고 한글로 작성된 트윗 9억여건의 데이터를 확보, 전수조사한 결과 당시 새누리당의 박근혜 캠프와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캠프 모두 사람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트위터 활동을 한 정황이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캠프 측에서는 당시 국정원이 사용해 문제가 됐던 자동 트윗 프로그램 '트윗덱'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9억여건의 트윗 가운데 해당 자동 트윗 프로그램으로 추정되는 이상 활동을 보인 트위터 계정은 13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명은 민주당 선거 캠프에서 공식 활동을 한 인물로 조사됐다고 보도됐다.

또 새누리당 캠프 외곽조직에서는 상용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비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쓴 것으로 확인됐다. KBS는 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박철완 교수도 이같은 내용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크로 프로그램을 쓴 계정은 2866개였으며, 계정들은 2012년 8월부터 대선 전날까지 사용되다 한꺼번에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크로에 쓰일 계정을 확보하는 데에는 새누리당 외곽 조직인 서강바른포럼 회원이 동원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KBS는 또 여론조작에 가담한 인사 중 일부는 공식 선거캠프에서 일하다 선거 뒤 청와대 직원으로 들어갔다고도 보도했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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