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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與 당권주자 3人 “親文 표심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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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회전 앞두고 막판 세몰이 / 宋, 러시아 방문… 文정책 뒷받침 전략 / 金, ‘젠틀재인’ 지지 속 김해서 동분서주 / 李, 지지율 1위… SNS로 ‘불통’ 탈피 시도

이번 주말 수도권 대회전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자신의 지지기반을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가며 승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후보(기호순)는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 행보에서부터 자신의 주특기를 활용한 정책·테마 일정까지 선보이며 막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세 후보가 모두 공을 들이는 진영은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이다. 권리당원 73만명 가운데 적잖은 수가 친문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대통령 지킴이’를 자처하는 이들의 표심에 따라 전대 판세는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세계일보

(왼쪽부터) 송영길, 김진표, 이해찬


김 후보가 13일 경남 김해에서 첫 일정을 소화한 것도 친문 표심을 잡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친문 핵심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30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후보 측은 최근 문 대통령 팬클럽 모임인 ‘젠틀재인’이 지지했고, 전해철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김 후보와 친노(친노무현)·친문 지지층이 겹치고 있는 이 후보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또 당내 상당수 의원을 우군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두 후보의 거친 공격에 대응하지 않았던 이 후보 측은 이날 황창화 대변인 명의로 “당과 당원을 분열시키는 행태는 결국 8월25일 당원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성 논평을 냈다. 2위의 추격세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는 테마가 있는 일정으로 16일 남북출입사무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부터)·김진표·이해찬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후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경북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손을 들어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의 신한반도경제구상을 뒷받침하는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의도다. 두 후보와 달리 친문색이 옅은 송 후보가 던진 승부수로 읽힌다. 문 대통령의 승리를 뒷받침하는 대표가 되겠다는 약속의 연장선이다. 송 후보는 자신의 지지층이 결집한 호남과 수도권을 중점으로 역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마케팅도 한창이다. 이 후보는 SNS를 활용해 기존의 ‘불통’ 이미지 탈피를 시도했다. 이 후보는 오후 페이스북 생중계에서 “(전대에서) 이 정도 분열은 끝나고 나서 인사 탕평인사를 잘하면 된다”며 타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에 대한 등용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오후 지지층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히는 광주로 내려갔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민주당 출신의 원로 인사들을 두루 뵙고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간담회에서 “‘최재성 혁신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대통령 후보와 광역단체장 후보를 제외한 모든 공직자 후보 선출에서 권리당원에게 100% 권리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성 의원에 대한 적극적인 ‘러브콜’이자 민주당 혁신에 관심을 두고 있는 ‘86그룹’을 겨냥한 포석으로 읽힌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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