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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기고] "이제 아버지께서 '빛나는 별'이 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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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 염민주


"이제 아버지께서 빛나는 별이 될 수 있겠어요."

제73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부산에서 서훈을 받으시는 여섯 분의 독립운동가 유족들 중 한 분께서 하신 말씀이다.

어르신께서는 다섯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와의 연락이 두절되었다. 독립운동을 하느라 연락이 끊긴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께서 홀로 삼남매를 키우셨다. 어머니께서는 아버지에 대해 원망하는 말씀 한번 없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사라진 아버지를 "이름 없는 별"이라고 부르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수소문을 했으나, 어려운 형편으로 사느라 아버지를 찾는 것이 힘들었다던 유족 분께서는 나라에서 아버지의 공적을 찾아 주어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이렇게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들을 매년 3.1절과 광복절, 순국선열의 날을 기해 포상하고 있으며, 전문사료발굴�냽분석단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사연구소,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등 독립운동사료 소장기관과 협조하여 자체 독립운동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그 분들을 예우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정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해야 할 일이다.

우리나라의 독립과 우리 민족의 번영만을 갈망하면서 모진 고난과 고통을 이겨내신 독립운동가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세계 선진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가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가까운 곳에 독립운동가와 그 유족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다.

현재 광복회에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한평생을 바치신 독립유공자와 유족 분들의 명예를 높여 긍지를 갖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된 금액으로 독립유공자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린다. 작은 금액이지만 기부를 통해 독립유공자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찾고 그 공적이 널리 알려져 "빛나는 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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