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소방관 시신 1구 발견…"나머지 실종자 수색 계속"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발견…"시신 인양 후 옷 계급장 등으로 시신 확인"

[유안나 기자]

[문화뉴스]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가 실종된 소방관 2명 중 한 명의 시신이 사고발생 이틀 만에 발견됐다.

13일 오후 2시께 한 민간 어선이 김포대교 인근 수상에서 전날 실종된 소방대원 2명 중 한명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께 한 민간 어선이 김포시 김포대교 인근 수상에서 전날 실종된 소방대원 2명 중 심 모 소방교(37)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는 "해경 측이 먼저 시신을 인양했다"며 "시신 인양 후 옷에 부착된 계급장 등으로 심 소방교의 시신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심 소방교는 발견 당시 수난구조대 복장이었으며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박성욱 김포소방서 예방대책팀장은 사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시신을 (해경으로부터) 인계받았을 때 심 소방교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며 벗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상황을 전했다.

심 소방교의 시신은 신원 확인을 거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소방관계자는 "시신 인양 후 옷에 부착된 계급장 등으로 심 소방교의 시신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이틀째 사고 지점인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김포대교 아래 한강 신곡수중보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수색에는 사고 지점 인근 해역을 4개 구간으로 나눠 해병대·경찰 등 인력 1300여명을 투입했다.

수색 지역은 김포대교 신곡수중보∼일산대교 7.8㎞ 구간, 일산대교∼전류리포구 7.4㎞ 구간, 전류리포구∼북방 어로한계선 6.6㎞ 구간, 북방 어로한계선∼김포 애기봉 인근 북한 접경지역 10㎞ 구간 등이다.

박 팀장은 "강화 교동도와 가양대교까지 육상·공중·해상에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재 물살이 강해 수중수색은 못 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실종된 소방대원들은 12일 오후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실종된 소방대원들은 12일 오후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앞서 심 소방교는 동기인 오 모 소방장(37)과 함께 12일 오후 1시 33분께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수난구조대 보트가 전복되면서 실종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수중보 인근 물살이 너무 세 이들 대원이 구조 보트와 같이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던 민간보트는 강물에 떠내려온 폐보트로 확인됐다.

소방당국과 해경 등은 나머지 실종자인 오 소방장을 찾는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유안나 기자(yan@gom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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