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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수족구 원인이 '장 바이러스'라는 사실,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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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신정욱]
베이비뉴스

날씨가 덥고 습한 여름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쉽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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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걸리는 장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으로 인한 것입니다. 날씨가 덥고 습하므로 이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며, 특히 상대적으로 면역이 약한 영유아들은 장염에 잘 걸릴 수가 있습니다. 설사 증상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입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즈음은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서 이러한 장염이 많이 줄긴 했지만 어린이집이나 마트 등에서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장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은 구분하기가 힘들지만 대변에서 심한 냄새가 나거나 피가 나온다거나 고열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되면 세균성 장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의 어머님들이 잘 알고 있지만, 수족구가 장 바이러스로 인해 걸린다는 것을 모르는 어머님들이 많습니다. 장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며, 날씨가 더워지는 봄철부터 더운 여름까지도 유행하는 병입니다. 바이러스성 감염이고, 한번 걸린다고 항체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경미할 수도 있지만 손톱이 빠지거나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입이나 항문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인한 접촉성 감염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열, 발진이며 특징적인 수포성 발진이 온몸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족구(手足口)라는 이름에 나와 있듯이 입, 손, 그리고 발에 많이 나타나며, 중간에 수포가 있는 구진이 특징입니다.

나이가 어린 환아인 경우에는 기저귀를 찬 부분에 발진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열이 많이 나며 입안에 수포가 있어서 음식 섭취를 거부할 수도 있고 침을 많이 흘릴 수 있습니다. 미열이 나며 침을 흘리는 경우 치아가 날 때도 그럴 수 있으므로 소아과 선생님께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온 지속되면 장 바이러스 계속 유행… 수족구 주의해야

아이가 많이 아프면 보챌 수도 있고 음식을 거부해서 탈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게 해야 합니다. 목이 아프므로 시원한 종류의 음식을 먹게 하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포는 손발에 많이 나고 누르면 아파할 수도 있습니다. 손발 이외에도 몸통이나 사지에도 날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수포가 형성되다가 터지거나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격리기간은 수포와 입안에 있는 병변으로 결정을 하는데, 보통 수포가 생기고 7일은 격리를 해야 합니다. 수포가 터지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변으로는 오랫동안 나올 수 있으므로 변을 보고 나서 손을 잘 씻는 것이 좋습니다. 수족구는 면역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한번 걸렸다고 항체가 생기지 않으며, 로타바이러스 백신 같은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이 제일 중요합니다.

간혹 어른도 감염될 수 있으며 손톱과 발톱이 빠지는 등 증상이 심할 수 있습니다. 치료약은 없으며 항바이러스제가 초반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처방하시는 소아과 선생님들도 있지만 처방을 하지 않으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분 섭취와 해열제 복용, 충분한 휴식이 제일 중요합니다.

부드러운 음식이나 찬 음식을 먹어서 입안 통증을 조금 줄여줄 수 있습니다. 아이 중에 병이 호전돼도 아팠던 기억으로 인해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억지로 음식을 먹게 하는 것보다 천천히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즈음처럼 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경우에 장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하며, 실내생활을 많이 하거나 수영장에서 걸리는 등 환경적인 노출이 더 많습니다.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못하면 수족구병을 의심하고 증세가 심하면 꼭 소아과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신정욱은 10년간 신생아를 진료해 온 소아과 의사이며, 현재 드라마 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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