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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22兆 투자’ 한화, 5년후 매출 100兆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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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중장기 성장전략 박차 항공기 부품·방산 4兆 투입
태양광 사업 적극 투자 등 기존 핵심사업 더욱 키우고 벤처기업 육성 사업 전개도


파이낸셜뉴스

한화큐셀 직원들이 진천공장 태양광 모듈 테스트 센터에서 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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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12일 발표한 중장기 투자·고용 계획을 통해 5년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방점을 뒀다. 핵심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 규모를 현재 수준에서 50%가량 늘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대규모 고용 계획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중심의 경제 성장정책에 화답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계획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최근 사회적 분위기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5년후 매출 100조원 시대 개막

한화그룹은 투자와 고용 등을 포함한 이번 중장기 전략을 통해 현재 70조원 수준인 매출 규모가 오는 2023년에는 100조원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는 총 22조원의 투자 가운데 항공기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금을 신제품 개발은 물론 수출 증대를 위한 국산화 작업, 공장 증설, 항공기 부품 개발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방위산업에도 '한류'를 이끌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석유화학 부문에는 5조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한다. 부가가치제품 개발·생산과 납사분해공정(NCC) 추가 증설, 경량화복합소재 투자, 공장 원료 다변화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과 원가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또 고용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 산업에도 4조원을 투자해 광교지역 복합개발를 비롯해 산업단지 추가 개발과 식자재 물류센터 건립 등의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화는 세계 시장 1위를 자부하는 태양광 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태양광 셀·모듈 공장 신증설과 함께 발전사업 등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그룹 사업의 중요한 축인 금융부문의 경우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해 별도의 투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중장기 투자 규모 확대를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성장정책에도 적극 동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사회적 가치 실현도 적극

한화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통해 5년 동안 총 3만5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방위산업에서 7000명, 석유화학과 태양광 5000명, 서비스산업 2만명, 금융 3000명 등의 신규 인력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화는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열사에서 상시적·지속적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직원 86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그룹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1년 만에 완료한 셈이다. 한화는 지난 2013년에도 한화호텔&리조트, 한화63시티, 한화갤러리아 등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한화는 단순 청년 채용에서 벗어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도 본격 전개하기로 했다. 투자 펀드 운영은 물론 인재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자 플랫폼인 '드림플러스'를 통해 청년 취업과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생태계 활성화,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협력사 저금리 대출과 자금 지원을 비롯해 협력사 생산성 향상과 연구개발·안전환경관리·해외판로 개척과 교육 및 훈련 등도 지원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과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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