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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게임업체 부진 속 돋보이는 펄어비스 호실적…주가도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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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M 흥행에 사상 최대실적…이달 주가 8%↑

하반기 실적개선 지속…"출시 앞둔 대만 흥행 기대 높아"

동남아 등 해외진출 모멘텀…연내 신작 2종도 공개 예정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검은사막 모바일`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달 대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반등에 나선 주가도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날대비 1만1200원(4.95%) 오른 23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부진과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지난 5~6월 약세를 이어가며 2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던 주가는 이달 들어 8% 넘게 오르며 23만원을 회복했다.

넷마블(251270)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펄어비스의 2분기 호실적이 돋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1%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1.2% 증가한 1127억원, 당기순이익도 165.9% 늘어난 5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이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회계상 이연 인식되는 매출이 발생하며 시장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2분기에는 검은사막 모바일 매출이 온기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순위 2~3위를 견조하게 유지해 왔다.

펄어비스는 하반기에도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진출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오는 29일 대만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8일부터 대만 현지에서 시작한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예약은 2주만에 15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구나 펄어비스는 대만에서 `리니지M`의 서비스를 현지 파트너에 맡긴 엔씨소프트와 달리 검은사막 모바일을 자체 서비스함으로써 현지 매출을 모두 인식할 예정이다. KB증권은 하반기 검은사막 모바일의 해외 매출액이 3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만은 펄어비스가 PC게임 검은사막의 자체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지역으로서 현지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만은 중화권으로서 좋은 성과를 보일 경우 중국 본토의 판권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전략 지역”이라고 판단했다.

더불어 펄어비스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일본 및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검은사막 모바일 및 콘솔 버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을 시작으로 4분기 동남아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선보일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과 북미·유럽 출시를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콘솔 버전은 엑스박스를 통해 베타 버전을 먼저 공개하고 연내 게임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다. 펄어비스는 `프로젝트K`와 `프로젝트V`를 연내 공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유저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프로젝트K의 경우 PC와 콘솔 버전으로 먼저 개발하고 모바일 버전을 만들 계획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주요 대작게임들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게임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펄어비스는 해외확장 모멘텀이 부각된다는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해소와 게임출시 일정 재확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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