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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사부작사부작] 재난에 재난이 더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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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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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25일 소요사태 이후 로힝야족 사람들을 비롯한 미얀마 소수민족 사람들 90만명이 국경을 너머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또 다른 재난 ‘몬순’ 이 그들을 향해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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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본격적인 몬순(우기)이 한창입니다. 6월부터 8월까지 방글라데시에는 우발적 폭우가 내립니다. 지난 6월 5일 로이터 통신은 쿠투팔롱 난민촌에서 땔감을 구하러 인근 숲에 갔던 로힝야족 소녀가 산사태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남부 지역은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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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은 대부분 비슷한 모습입니다. 흙언덕을 깎아서 층을 내고 대나무와 방수포를 이용해 집을 짓습니다. 돌로 지반을 다지거나 시멘트로 바닥을 정돈한 집은 극히 드뭅니다. 집 앞과 언덕 층을 잇는 계단 옆에 수로를 파놓았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미 6월 초에 난민촌을 지나간 비바람에 언덕 위쪽에 자리 잡은 몇몇 집들은 지붕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갑자기 감당못 할 비바람이 몰아친다면 그 피해는 상상이상의 것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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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을 비롯한 많은 구호단체들은 몬순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습니다. 난민캠프13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월드비전은 임시거주지 붕괴와 전염병의 위험에 놓인 난민들을 위해 방수포, 밧줄, 대나무 등 주거지 재건 물품과 여성용품, 위생용품 등의 생필품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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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의 사전적 정의는 ‘뜻밖에 일어난 재앙과 고난’입니다. 이미 민족간의 갈등으로 인해 겪은 재난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사람들은 또 다른 자연적 재난 앞에 서있습니다. 콕스바자르/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한겨레 나눔꽃 캠페인 참여하려면

모든 것을 잃고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미얀마 난민에게 도움을 주시려는 분은 계좌로 후원금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우리은행 269-800743-18-309, 예금주: 나눔꽃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월드비전 누리집(www.worldvision.or.kr)에서도 후원이 가능합니다. 모금 참여 후 월드비전(02-2078-7000)으로 연락 주시면 기부금 영수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후원금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 미얀마 난민을 위한 긴급구호물자 지원에 사용됩니다. 전기시설이 없는 난민촌 내 아동 안전을 위해 26개의 태양열 가로등을 설치하고, 아동과 여성의 건강을 위한 위생용품(비누, 칫솔, 세제 등)과 여성용품(생리대, 속옷 등) 및 임산부와 산모를 위한 산후용품(담요, 소독제 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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