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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Why] 발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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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사전]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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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하는 컨트롤’의 줄임말. 게임 캐릭터가 본인이 가진 레벨이나 장비에 걸맞지 않게 어설픈 실력을 보여줄 경우 이를 비꼬는 말이다.

독일의 고급 명차 브랜드로 알려진 BMW가 잇따른 차량 화재로 구설에 올랐다. BMW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석 달간 차량 화재 8건이 발생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이후 2016년 5월 사측에서 13개 차종 1700여 대의 리콜 조치를 하며 연료 호스 결함을 인정했다.

그런데 또 올해 들어 2013~2016년 생산된 중형세단 520d 차량에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8월 들어 거의 매일 화재 소식이 들리더니 지난 9일 오전 또다시 2대의 화재가 추가돼 올해만 총 3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에선 국무총리와 국토교통부장관이 나서 납득할 만한 사후조치를 요구하며 운행중지명령을 검토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까지 타진 중이다. 사측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회장이 공개 사과를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995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20년 넘게 ‘독일 명차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 오던 BMW가 결정적인 결함으로 한국 소비자의 신망을 잃은 이 사건은 대표적인 ‘발컨’ 사례. ‘불타는 명품 차’ ‘고개 숙인 수입차’라는 별명에 불매 운동, 공용주차장 이용 금지 운동까지 후폭풍이 일파만파다. 오명을 떠안고 신뢰마저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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