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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하마스 "이스라엘과 휴전 합의"…이스라엘은 공식입장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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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일각선 부인…장기적 차원 교전중단 합의는 아닌듯

이틀간 로켓포 공격-보복 공습…팔레스타인 3명 사망 등 양측 사상자 발생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최근 이틀간 무력 충돌을 빚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9일(현지시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관리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하마스의 알 아크사 TV는 이날 밤 이집트 등의 중재로 양측이 무력행사를 중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팔레스타인 관리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근 격화된 양측간 교전을 끝낼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익명의 한 이스라엘 관리는 교전중단 합의 사실을 부인했다.

그렇지만 AP는 10일 오전 가자지구의 상황은 조용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 하마스 고위 관리는 이번 합의는 단순히 양측 사이에 격화한 최근 이틀간의 무력 충돌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해 장기적인 차원의 교전중단 합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설명했다.

이 관리는 그동안 중재자 역할을 했던 이집트는 장기적인 교전중단을 중재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이번 발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국가안보 내각이 군에 "가자지구의 테러리스트들에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한 직후 나왔다.

앞서 지난 8∼9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200여 발의 로켓포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 있는 150개 넘는 표적에 공습을 가했다.

지난 7일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 하마스가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퍼부었다며 이스라엘군이 탱크 포격을 가해 하마스 대원 2명이 숨진 것이 발단이 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임신부 한 명과 생후 18개월 된 그 딸이 숨졌으며, 하마스 전투원 한 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하마스의 로켓포, 박격포 공격으로 7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2007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3번의 전쟁을 치렀다. 양 측은 최근 가자지구 접경지역 내 교전중단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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