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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정동영 민주평화당대표 "생사기로 선 민평당..최우선과제는 '선거제도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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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평화당의 새로운 당대표로 정동영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2007년 대선 레이스에서 고배를 마신 후 11년 만에 귀환한 정동영 당대표는 유성엽·최경환 등 새로운 변화 바람을 앞세운 세력의 도전을 여유있게 물리쳤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최우선 당의 과제로 삼고 당을 이끌어 나가는데 주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평화당은 서울 여의도 K-BIZ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각각 뽑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결과 발표 후 정 대표는 "생사의 기로에 선 민주평화당을 살리고 약자편에 설 정치를 하라고 저에게 10년 만에 기회를 주셨다"며 당선소감을 밝혔다.

정대표는 1953년 전라북도 순창 출생으로 전주체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에 입학했다. 대학교 재학시절 반(反)유신 투쟁을 벌이다 투옥된 경험이 있다. 대학교 졸업 후 MBC에 입사해 LA특파원·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했다.

이후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해 전국 최다 득표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고서 당시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 당내 소장파와 함께 '정풍 운동'을 주도했다. 2003년 국회의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 이후 민주당을 탈당해 이해찬, 천정배 의원 등과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뒤 당의장을 지냈고, 노무현정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어 2007년 17대 대선에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섰지만 패배한다. 이후 정치 인생 내리막길이 시작되며 2009년에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전주 덕진을에 출마해 국회 입성에 가까스로 성공했지만, 2012년 19대 총선과 2015년 관악을 재보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어렵게 정치적 타이틀을 거머쥔 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으뜸으로 꼽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5당 연대를 만들어 선거제도를 개혁을 이뤄내 소상공인을 위한, 농민을 위한, 여성과 청년을 위한 정당을 만들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과 통합이 대전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권노갑과 정대철을 당의 지주로 모시고 고문의 경륜을 받들어 박지원에게 협력 구할 것"이라며 "또 최고 개혁성을 가진 천정배 의원과 굳건히 손잡고 평화당을 반석에 올려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에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제도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평화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이를 전제로만 한다면 (여당과 정부에) 100%, 200%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 후 첫 행보로는 7년 전 희망버스 사건이 있었던 한진중공업을 찾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내일(6일) 당장 첫 최고위원회의를 부산 한진중공업을 찾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던 현장을 찾아 국민들의 어려움을 듣다보면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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