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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여름 … 서울 자치구 ‘폭염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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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위한 다양한 대책 내놔/노원구, 구청강당에 쉼터 마련/성동구, 무더위심터 24시간 개방/중구, 아이들용 ‘쉼터’ 추가 지정/용산구, 도로·보도 물청소 확대/

강남구, 야외 정자 쿨링포그 설치

‘더워도 너무 덥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더위와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등 에너지 소외계층은 무더위로 건강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재난’ 수준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서울의 각 자치구들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 노원구는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무더위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통상 오후 6시까지 운영했지만,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이 열대야를 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저소득층 노인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무더위쉼터에서 잠을 잘 수 있다. 2일 노원구에 따르면 첫날에는 19명이 이용했으나 지난달 31일에는 28명, 이달 1일에는 45명이 이용했다. 노원구청 강당에서 3일 동안 잠을 잔 장재화(79·여)씨는 “집에서는 잠을 자기 힘들었는데 시원한 강당에서 잘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면서 노원구는 24시간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를 6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연장 쉼터도 19곳에서 24곳으로 늘렸다.

성동구도 이달 1일부터 무더위쉼터 7곳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특히 구청에 마련된 무더위쉼터에는 2만여권의 도서와 휴식공간이 마련돼 주민들이 시원한 바람을 쐬며 독서도 즐길 수 있다. 성동구는 우선 3일까지 24시간 운영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을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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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24시간 무더위쉼터의 모습. 텔레비전을 보며 쉴 수 있는 공간과 잠을 잘 수 있는 텐트가 마련돼 있다. 노원구 제공


중구는 아이들을 위한 무더위쉼터를 만들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관내 작은도서관 10곳을 무더위쉼터로 추가 지정한 것이다. 해당 도서관은 평일 오후 9∼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또 각 동주민센터의 무더위쉼터는 이달 5일까지 오후 10시까지 개방하며, 6일부터 24시간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용산구는 지난달 중순부터 도로·보도 물청소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차량 3대(12t 규모)로 물청소를 진행했지만, 12t짜리 대형차 1대를 추가 투입해 차량 4대(24t 규모)로 늘린 것이다. 횟수도 2배가량 확대됐다. 특히 낮 최고 기온 시간대(오후 2~4시)에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며 주말, 공휴일에도 살수를 이어간다. 양천구도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제설차량을 활용해 살수작업을 하고, ‘내집, 내점포 앞 물뿌리기’를 적극 홍보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교회 등 종교기관을 방문, 평일에도 공간을 개방해 주민들이 무더위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이밖에 강남구는 구청을 찾는 민원인들을 위해 구청 야외 정자에 ‘쿨링포그’를 설치했다. 물입자를 고압 분사하는 시스템으로, 물안개처럼 옷이나 피부 등에 닿아도 젖지 않으면서 주위의 온도를 2∼5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기온 28도 이상, 습도 75% 이하에서 자동 작동된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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