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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與 당권주자 '풍년'…치열해진 '컷오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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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후보 8명 26일 예비경선 후 3명으로 압축

다선 의원들 부담 큰 반면 초재선들은 홀가분

최근 여론조사선 이해찬 앞서지만 2~4위권도 만만찮아

최고위원 후보도 8명 확정…설훈·황명선 도전장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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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에 8명이나 뛰어 들면서 컷오프(예비경선)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게 됐다. 단 3명만 본선에 올라가고 5명이 떨어지는 예비경선 경쟁률이 2.7대 1이나 된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 선거인단과 전혀 다른 예비경선인단 구성에 '본선 보다 더 어렵다'는 반응과 더불어 컷오프 통과 여부가 향후 정치적 입지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인영 의원이 22일 출마 기자간담회를 열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은 무려 8명이라는 후보자 풍년 속에서 치러지게 됐다. 직전인 2016년 전당대회 때는 출마자가 4명에 불과했다.

당초 친문 진영 내 교통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고 비주류도 김부겸 등 유력 주자로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모두 무산되면서 8명이 컷오프 3자리를 두고 사활을 걸게 됐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예비경선에서 살아남는 후보는 향후 당내에서의 어느 정도 입지가 보장되는 반면 컷오프 탈락자는 정치적 위상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하다 문재인 정부를 위해 나서게 됐다는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7선의 이해찬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 4선의 김진표 의원, 지난달 재보궐 선거에서 '문재인의 복심'을 외치며 당선에 성공한 4선의 최재성 의원, 비주류 최다선인 5선의 이종걸 의원 등 중량감 있는 다선 의원들의 경우 예비경선을 뚫지 못하면, 입게 될 상처는 더욱 클수 밖에 없다.

최재성 의원이 이날 다른 후보 7명을 향해 "불가역적인 공천제도를 대표 당선 후 2개월 내에 확정하자"고 공개 제안한 것도 예비경선 선거인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원외 지역위원장 표심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천시장 출신의 4선 송영길 의원도 지난 2016년 전당대회에서 1표차로 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던 충격을 여전히 이겨내지 못해 이번 출마 선언식에서 당대표 경선 출마가 아니라 "당대표 예비경선에 출마한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컷오프를 신경 쓰고 있다.

반면 재선의 박범계 의원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두관, 이인영 의원은 컷오프만 통과해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최근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힘 있는 당대표를 강조한 이해찬 의원이 1위로 나타난 조사결과가 다수 나오면서 이 의원 측은 대세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김진표, 박범계, 송영길 의원 등도 만만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컷오프만 통과한다면 해볼만 하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 대표를 놓고 이렇게 예비경선부터 뜨거운 것 보기 드문 경우"라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인물이 뜨거나 기존 인물이 저무는 현상이 일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대표 경선과 별도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경선에도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컷오프(후보자 9명 이상) 없이 본선이 치러지게 됐다.

같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인 이인영 의원과 단일화를 논의했던 설훈 의원은 민평련의 권유에 따라 당대표에서 최고위원으로 방향을 선회해 최다선(4선) 후보가 됐다.

비(非) 국회의원 중에는 황명선 논산시장이 유일하게 최고위원 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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