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검찰 "임종헌 숨겨놓은 USB 확보"…'스모킹건' 나올까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 압색 중 직원 가방 속에서 찾아

기조실 문건 대부분 저장…수사 급물살 가능성

뉴스1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재판 거래' 의혹 등 사법행정권 남용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관들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8.7.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철 기자,문창석 기자 = '재판거래'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임 전 차장이 숨겨놓은 USB를 찾아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전날(21일) 임 전 차장의 서초동 자택과 변호사 사무실 등을 두 곳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숨겨진 USB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임 전 차장은 법원행정처를 나오며 그동안 사용했던 컴퓨터 파일 등을 반출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특별조사단의 판단에 따라 파일이 담긴 하드디스크와 업무수첩을 모두 버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임 전 차장의 변호사 사무실 여직원의 가방 속에 숨겨진 USB를 발견했다. 해당 USB에는 임 전 차장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실장이 된 2012년 8월부터 작성된 기획조정실 문건 대부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USB에 저장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폐기한 하드디스크에서 찾지 못한 재판거래 의혹 파일을 USB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이번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임 전 차장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행정처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각종 '재판거래' 의혹 문건을 작성하거나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서 임 전 차장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문건 작성에 관여한 사람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지만, 임 전 차장을 제외한 나머지 관계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됐다.

하지만 임 전 차장의 압수수색에서 수사의 단초가 될 USB가 발견되면서 양 전 원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재청구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USB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조만간 임 전 차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ir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