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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조폭 연루’ 보도에 이재명 “사건 변론·사진 촬영은 사실···조폭인 건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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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을 보도했다.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재명 지사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2007년 성남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일원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피고인 2명에 대한 변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재명 지사가 두 차례 법정에도 출석했다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 미달에도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재명 지사와 이씨가 기념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들은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이 방송되기 전에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 60매에 달하는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재명 지사는 “범죄 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정치권에 접근하고, 구성원이 지지자라며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언기업으로 포장해 활동하면 정치인이 피하기는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점을 악용해 수많은 정치인 중 이재명을 골라 이재명과 관련된 수십년 간의 수만 가지 조각들 중에 몇 개를 짜깁기해 조폭정치인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해명글 바로 보기
이재명 지사는 “2007년쯤 수십년간 활동해 온 국제마피아파 사건으로 거의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재판을 받게 됐는데, 김모씨, 또다른 김모씨의 가족들이 사무실을 찾아와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해 300만원씩을 받고 수임했다”며 “이 사건은 20년간 수천가지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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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트레이드’를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한 것 등에 대해서는 “이모씨가 만든 코마트레이드는 성남시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2015년 10월 후원협약을 하고, 인증사진을 찍은 후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당시 성남시장 취임 후 기부와 사회공헌을 권장하기 위해 소액기부자도 모두 만나 SNS로 홍보하도록 조치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가 조폭인 줄 알았다면 개인 SNS에 인증사진까지 찍어 홍보해 주지는 않았을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조직원 이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그가 2016년쯤 열성지지자 지지모임을 만들고, 전국 강연에 현수막을 들고 쫓아다녀서 알게 돼 몇차례 함께 사진을 찍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경기도지사 경선때는 내가 아닌 상대 후보 지지운동을 했으며, 현재 성남시 모 국회의원의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고, 성남시 모 향우회 청년회장을 맡고 있다. 최고 실세 정치인 ㄱ을 지지한다면서 회원 5000명이 넘는 ‘ㄱ사모’를 만들어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에서 이재명 지사는 “조폭이나 그의 가족도 아니고, 조폭이 만든 회사에 일했던 직원이 그 회사를 그만둔 후 성남시에 취업하거나 그의 부인이 성남시 산하 기관에 취업한 것까지 문제삼아 ‘조폭연루’를 주장하면 조폭연루 아닌 사람이 대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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