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이슈플러스] 금괴 찾나, 코인 파나? 수상한 '다단계 가상화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돈스코이호를 인양한다는 신일그룹은 인양에 드는 돈을 가상화폐로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물이 실렸다니 솔깃할 수 있지만,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현재 이 업체는 가상화폐를 다단계 방식으로 팔고 있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2월, 당시 파산 직전이던 동아건설은 울릉도 앞바다에서 보물선을 찾았다고 발표합니다.

동아건설 주식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인양이 무산되자 결국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보물 얘기에 솔깃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봤습니다.

[울릉도 저동항 인근 주민 : (예전에) 동아건설이 했잖아? 그때 사기 쳐서.]

이번에도 주목받는 건 최소 수백억 원이 드는 돈스코이호의 실제 인양 여부입니다.

신일그룹은 자신들이 발행하는 가상화폐를 통해 인양 자금을 모으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가상화폐 가격은 120원이지만, 오는 9월 국제거래소에 상장하면 1만 원까지 갈 수 있다는 겁니다.

[신일골드코인 투자상담사 : 인양을 시작해서 안에 있는 소브린 금화가 나왔다, 하는 순간부터 이제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기 시작하는 거예요. 코인 가격이.]

현재 업체 측은 가상화폐를 다단계 방식으로 팔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구매액과 매출에 따라 직함을 얻고, 새로운 사람을 끌어들이면 인센티브를 받는 구조입니다.

[조주태/변호사 : 원금을 뛰어넘는 엄청난 수익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거 자체도 유사수신 행위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볼 가능성이 큽니다.]

보물선 테마주는 최근 급락했지만, 업체 측은 가상화폐 투자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취재진은 관련 해명을 듣기 위해 공식 질의를 보냈지만, 신일그룹은 "추후 모든 것을 말하겠다"며 답변을 미뤘습니다.

(인턴기자 : 김민지)

◆ 관련 리포트

[이슈플러스] 탐사팀이 해저에서 본 돈스코이호의 '바닥'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33/NB11669033.html

전영희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