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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송영무, 넉 달 뭉갠 뒤 일부만 제출…"선거 고려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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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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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정도면 송영무 장관은 계엄령 문건을 지난 3월에 보고받고 넉 달 동안 뭉갠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대한민국 전체를 속인 겁니다. 그러면서도 지방 선거를 고려한 정무적 판단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 소식은 최고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송영무 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은 건 지난 3월 16일입니다.

국회에 나온 기무사령관은 문건의 존재를 안 후 중요해서 보고했다고 했지만 송 장관은 회의가 있어서 책상에 두고 간 문건을 나중에 봤다고 말합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67페이지짜리, 정확하게 이 문건 다 보고받았어요?]

[송영무/국방장관 : (계엄령 문건을) 놓고 가라 그래서 놓고 갔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기무사령관 일어나보세요. 놓고 갔습니까, 구두보고 했습니까.]

[이석구/기무사령관 : 수사가 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구두보고 했습니까, 서면보고 했습니까? ….)]

직접 보고를 받았든 서면으로 받았든 송 장관은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석 달 넘게 뭉개다가 지난달 28일 8장만 청와대에 냈습니다.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국무위원으로서의 '정무적 판단'이었다는 주장입니다.

[송영무/국방장관 : 그런 것이 소용돌이가 치면 과연 지방선거가 제대로 됐겠습니까. 정무적 판단은 다시 그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송장관 측근은 장관 본인이 8장 정도 공개하면 기무사를 개혁하는 동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67페이지짜리 세부 계획을 끝까지 뭉개고 있다가 특별수사단에 추궁을 당한 뒤에야 제출한 것은 장관으로서의 상황관리 수준을 넘어 사실상 은폐시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 장관의 책임론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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