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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英 "화웨이 통신장비 보안성에 결함…안보 위협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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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HCSEC "국가안보 위협 해소, 제한적인 확신만 있어"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에 결점…이전 결함들도 진전 부족"

화웨이 "사이버 보안 최우선 과제…시스템 지속 개선"

뉴시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영국이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의 보안성에 여전히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 장비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위협이 해소됐는지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확신만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1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구성한 '화웨이 사이버 보안 평가센터(HCSEC·Huawei Cyber Security Evaluation Centre)'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네트워크 개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위험이 충분히 완화됐는지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확신만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광대역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받고 있는 영국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화웨이 장비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고 있다. 이전 세 차례의 보고서는 화웨이가 영국의 국가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위협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보안성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 일부 강화됐다.

HCSEC는 "화웨이의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에서 발견된 결점으로 영국 통신 네트워크는 새로운 리스크에 노출됐고 이를 관리하는 것은 장기적인 과제로 대두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구성 요소가 잘 관리되고 있지 않으며, 특히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는 타사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취약하다"며 "이전에 확인된 결함들에 대해서도 진전이 부족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 2012년 화웨이 장비의 보안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보고서를 냈다. 중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 장비에 해킹이 가능한 시스템을 심어놓고 스파이 활동에 활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였다. 이후 보안 문제는 각국에서 화웨이 장비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화웨이 측은 이번 보고서에 내용에 대한 안도감을 표시하면서도 자사 제품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화웨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런 피드백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은 여전히 최우선의 과제이며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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