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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페이스북, 아일랜드에 낙태찬반 국민투표 광고 정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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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정치광고 규제 새 지표

뉴시스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마크 저커버그 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회의에서 이용자들이 공유를 원치 않는 정보가 저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과거 검색 기록을 삭제할 수 있게 하는 '클리어 히스토리'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18.5.2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페이스북이 아일랜드의 낙태 찬반 국민투표를 대상으로 광고 데이터를 공개하기로 했다. 온라인을 통해 실시되는 정치 광고의 새로운 지표가 될 움직임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아이리시타임스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3월1일부터 국민투표가 실시된 5월25일까지 아일랜드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국민투표 관련 광고에 대한 세부사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시민단체 '투명한 국민투표(Transparent Referendum Initiative)’와 협력하는 아일랜드국립대(UCD)의 기어리 연구소와 함께 광고주 목록을 작성하고 총 지출액에 대한 자료를 집계할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아이리시타임스에 "페이스북이 모든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95%까지 자료를 공개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광고가 국민투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외국에서 들어오는 자금을 통한 광고를 전면 금지했다.

페이스북은 국민투표 운동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광고를 거부했는지도 밝힐 예정이다.

아일랜드에는 선거 및 국민투표와 관련 온라인 광고를 규제하는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일랜드 선거법은 오프라인을 통해 행하는 광고, 선거운동만 규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정치운동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을 추진 중인 에이먼 라이언 아일랜드 녹색당 당수는 "페이스북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인터넷 시대에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벤치마크를 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아일랜드 낙태 찬반 국민투표에서 온라인 상 지출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향후 모든 투표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온라인 정치 광고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을 향해서도 "페이스북의 행보를 따라 검색엔진 및 동영상 채널 유투브 등 플랫폼 전반의 광고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라"며 "규제 없는 온라인 광고의 서부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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