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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시아버지 회사 허위 취업’ 김무성 딸, 검찰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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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않고 5년간 3억9000여만원 받아…김 의원 측 “시댁 일”

중국 체류 땐 한·중법인서 동시 월급 받아 국세청에 적발도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사진)의 딸이 시아버지 회사에 허위 취업해 수년간 억대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지난달 초 해당 의혹을 담은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의원의 사돈은 부산의 대표적 조선기자재 업체인 ‘엔케이’의 박윤소 회장이다. 김 의원의 맏딸과 박 회장의 장남은 2011년 결혼했다. 김 의원의 딸은 엔케이의 자회사인 ‘더세이프티’의 자회사에 차장으로 이름을 올린 뒤 거의 출근을 하지 않고 매월 300여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엔케이의 전 직원은 “(김 의원의 딸이) 항상 아기만 돌보고 있는 것을 많이 봤고, 가정주부였다는 사실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 딸이 5년여간 받은 금액은 3억9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의원의 딸은 2012년부터 2년간 중국에서 지내면서 현지법인과 한국법인으로부터 동시에 월급을 받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세이프티는 밸브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이며, 대주주는 박 회장과 박 회장 장남이다.

김 의원 측은 “시댁에서 일어난 일이라 따로 답변할 게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외부와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검찰은 이날 고발장 검토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엔케이는 최근 개발제한구역 내 3200㎡의 땅에 수소충전소 건축 허가를 받으면서 개발보전부담금을 면제받기 위해 관할 기초단체 공무원에게 2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의혹도 받고 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은 이달 초 다른 뇌물사건의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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