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해외서 주목받는 토종 친환경 ‘폐플라스틱 촉매 열분해 플랜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토종 중소기업이 자체 개발한 친환경 ‘폐플라스틱 촉매 열분해 플랜트’가 해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선비즈

에코크레이션이 자체 개발한 ‘폐플라스틱 촉매 열분해 플랜트’. /에코크레이션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에서 오일(기름)을 뽑아내는 플라스틱 열분해 플랜트 14기(약 140억원)를 공급키로 일본 IOB인프라스트럭처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플랜트는 일본 사이타마 발전소 등의 디젤 엔진에 공급될 연료를 생산하게 된다. 에코크레이션은 이달부터 8개월간 단계적 플랜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에코크레이션은 또 그린 팩토리(Green Factory)를 표방한 유럽계 투자회사가 진행하는 베트남 공장 설립 프로젝트에서도 열분해 플랜트 공급 파트너로 지정됐다. 회사 측은 30기 정도의 폐플라스틱 촉매 열분해 플랜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관내에 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꺼려 주목받지 못한 토종 폐플라스틱 처리 플랜트가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에코크레이션은 자체 개발한 ‘고형 세라믹 촉매’로 ‘폐플라스틱 촉매 열분해 플랜트’에서 추출한 오일의 불순물을 거르기 때문에 발전기나 난방용으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플랜트의 오일 전환율은 80%로 플라스틱 100만톤을 분해해 80만톤의 기름을 생산할 수 있다.

세계 폐플라스틱 열분해 플랜트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중국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다. 중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플랜트는 섭씨 350~480도의 온도로 플라스틱을 장시간 끓이면 액체를 거쳐 가스로 변하는데 이 가스를 모아 차가운 냉각수 파이프안을 지나도록 해 오일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추출된 오일이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에코크레이션은 한국 전통 문화인 아궁이에서 착안해 플랜트를 개발했다. 입구에 통로를 만들어 뜨거운 공기로 열분해기 본체를 가열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장점이다.

전범근 에코크레이션 대표는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9월에 공장을 확장·이전해 제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daebak@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